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2023 아동행복지수
우리 아이들의 마음 상태는 어떨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매년 ‘아동행복지수’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동행복지수’는 초록우산의 아동복지연구소에서 처음 만든 개념으로, 아동의 하루를 수면시간, 공부시간, 미디어시간, 운동시간 4가지 기준으로 분석해 아이들의 ‘일상 균형’ 정도를 지수로 산출한 것입니다.
하루 24시간 동안 무엇을 했고, 그때 누구와 어디에 있었는지 아동이 직접 작성한 ‘시간 기록’을 통해, 아동 발달 및 권리 관점에서 바람직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권장기준 시간과 비교해 실제 아이들의 일상은 어떠한지 살펴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아이들이 평소 일상에서 행복보다 불행감을 더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함께 찾아봅니다.
‘2023 아동행복지수’ 결과는 어떨까요?
아이들은 2021년보다 덜 행복하다고 응답했습니다. ‘2021 아동행복지수’는 4점 만점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인 1.68점으로 나타났고, ‘2023 아동행복지수’는 그보다도 낮은 1.66점으로 0.02점 더 낮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의 일상 변화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2년 전에 비해 수면시간은 23분 줄었고, 공부시간은 44분 더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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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활(수면, 공부, 미디어, 운동)의 시간 균형이 무너지면 아이들은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 적정 생활 시간에 맞지 않게 불균형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행복감’이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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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공부, 미디어, 운동에서의 불균형한 생활은 ‘밤늦게까지 깨어 있고,’ ‘저녁에 혼밥(혼자 먹는 밥) 하고’, ‘집콕을 더 선호하며,’ ‘미디어 기기를 통한 소통 방식에 더 익숙한’ 생활 특성으로 이어집니다. 불균형한 생활은 고립감을 촉진하는 ‘혼자 하는 활동’의 특성을 띠며, 불균형한 생활 특성이 심화될수록 아이들의 행복감은 더 낮아집니다.
▶ 밤늦게까지 깨어 있고, 저녁에 혼밥 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아이들, 그리고 대면 교제보다 미디어 기기를 통한 놀이/여가 활동을 더 많이 하는 아이들의 ‘행복감’이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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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수면시간은 아동의 신체·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와 가정에서 적정 수면 보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아동의 과도한 미디어 사용을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등교시간 조정 및 학원시간 상한 규제 등을 통해 아동의 학업 부담감을 덜어주고 휴식권을 보장하는 정책과 제도의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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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주로 혼밥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보면, ‘학원에 가야 해서’가 주된 이유입니다. 그러나 공부에 투입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고 해서 학업 성취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오랜 시간 공부에 투자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맹신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아동의 ‘혼밥’이 아닌,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을 위해 우리 사회가 변화해야 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식당’과 같이 아동이 편안한 공간에서 양질의 식사를 하면서도 동시에 또래와의 유대감 형성과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이 가능한 공간과 기회의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적정한 생활시간을 보장하고, 일상에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으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늘 아이들 곁에 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