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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사회복지의 날 맞아 "복지현장 차별의 언어 되돌아봐"

등록일2020.09.15 조회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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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 21회 사회복지의 날 맞아

복지현장 차별의 언어 되돌아봐야 할 때

- 97일 사회복지의 날 맞아 종사자 160명 대상 차별의 언어설문

- ‘구별하는 언어에서 편견과 차별 생겨... 언론보도 시 언어 고민해야

- 응답자 60% 차별언어 경험, 그 중 성차별적 언어가 가장 많아

- 빈곤아동, 결손아동, 요호보아동이 아니라 아동그 자체로 이해하는 언어사용해야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5월 어린이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아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예쁜 말’을 조사한 바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오는 97() 올해 21회째가 되는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종사자 160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마주한 차별의 언어를 설문조사했다. 이번 설문의 취지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용되는 차별의 언어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번 설문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였으며 사회복지종사자 160명을 대상으로 8월 한 달 동안 진행했으며 전체 설문자 중 여성이 112(70%), 남성이 48(30%) 응답했다.

 

차별언어는 불평등, 비하, 편견의 의미가 담긴 개념으로 편견이 마음의 상태라고 한다면 차별은 객관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아동학대사건의 78%가 친부모, 2% 계부모에 의해 일어나지만 언론을 통해 계부’ ‘계모에 방점을 찍으면서 편견이 조장돼 역차별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계부모’ ‘양부모라는 부분을 부모라고 통칭해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으며 동반자살을 아동살해 후 자살로 표기하는 것과 같이 차별적 언어에 대한 지속적인 순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용되는 차별의 언어를 찾아내고자 성차별, 신체차별, 신분차별, 종교차별, 인중국적차별, 지역차별의 범주로 유형화했다. ▲성차별 언어의 경우 여성명칭(미혼모, 된장녀), 여성강조(여대생, 여배우), 여성신체(처녀작, 꿀벅지), 여성비하(김치녀, 삼일한), 남성중심(손자, 자녀) ▲신체차별에는 장애비하(애자, 병신크리), 외모비하(얼창, 루저), 외모강조(베이글녀), 연령차별(노처녀, 틀딱) ▲신분차별에는 직업비하(공돌이, 폰팔이), 부적절지칭(아줌마, 파출부, 빨갱이), 사회적지위비하(부하, 하층민) ▲종교차별에는 종교비하(중놈, 개독교, 개슬람) ▲인종국적차별에는 인종비하(검둥이, 흑형, 똥남아), 자국중심(토종, 단일민족, 조선족) ▲지역차별에는 지역비하(지방대, 개쌍도, 전라디언)의 언어가 있다.


종사자들의 차별언어에 대한 경험

 

응답자 중 97(60.6%)가 차별언어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1위가 성차별적 언어(66)로 가장 높았으며 2위로 신분차별언어(36), 3위는 신체차별언오(32), 4위로 지역차별언어(28), 5위로는 인종국적 차별 및 종교차별 언어 순이었다. 기타로는 가족유형(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에 대한 차별, 정치적(좌파, 우파) 차별, 결혼유무(기혼, 미혼)에 대한 차별, 정신건장(지능, IQ)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답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차별에 대한 경험이 높은 경향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차별의 언어가 어느 정도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1)’ 17(10.6%), ‘없다’ 20(12.5%), ‘보통이다’ 71(44.4%), ‘그렇다’ 40(25%), ‘매우 그렇다’ 12(7.5%)으로 평균 3.06점을 기록해 차별의 언어가 보통 수준 이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종사자들의 차별언어에 대한 경험

 

현장에서 사용되는 차별언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빈곤아동이라는 언어는 아동이 빈곤하다는 언어로 작용한다. 아동의 경제적 환경이 빈곤한 것이지 아동 자체가 빈곤한 것은 아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대상자라는 말을 즐겨 쓴다. 자는 놈 자()라는 뜻으로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장애자, 수혜자의 개념도 마찬가지다. 그 분들이 듣기에 거북할 수 있고, 한 개인의 역량을 무시해 서비스를 받는 수동적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한 개인의 서비스에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적으로 받아야 하고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할 여지를 둔다. ▲시설아동과 정상아동의 비교하는 논문이 있었다. 여기서 시설아동이라는 언어가 마치 시설에서 자란 아이들은 정상이 아니라는 차별적인 언어로 기능한다. ▲자립대상아동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자립은 일반적인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자립을 대상화 한다는 것이 아동들에게 상당한 폭력이 될 수 있다. ▲현장에서 아이들 사이에서 신분차별에 대한 언어를 접한다. 휴거(휴먼시아거지), 엘사(LH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 등 편견과 혐오가 담긴 언어로 상처 받는 아이들이 많다. ▲가정위탁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모님이라는 단어가 주는 슬픔이 있다. 현장에서 부모님 대신 보호자라는 언어를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 장애우, 우는 벗 우()를 뜻하는 것으로 장애인 친구라는 말이라 정확한 표현은 장애인이다. 하지만 언론보도에 장애우라는 표기를 많이 쓰고 있다. ▲ 미혼모, 미혼모도 같은 부모인데 굳이 미혼이라는 것을 붙여 편견을 갖게 만든다. ▲ 저출산은 출산율이 낮다는 것이고 가임기 여성이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뜻한다. 여성이 아이를 적게 출산해서 문제라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어 저출생이라는 표현이 올바르다. ▲유모차는 주양육에 대한 책임이 여자에게 있다는 차별을 가져다준다. 유아차로 사용해야한다. ▲ 가출청소년, 집을 나오는 것에 있어서 다양한 요인이 있다. 청소년이 스스로 가출을 택한 것이 아닌 상황이 대부분이고, 낙인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이다. 가정 밖 청소년이나 그룹홈 이용아동 등은 차별적인 언어다. ▲민식이법과 같이 피해 아동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나영이 법의 경우 조두순 법으로 고쳐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는 것처럼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독거, 어르신들의 경우 독거라는 표현을 쓰는데 청장년층의 경우는 1인 가구로 표현하고 있다. 연령과 상관없이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나 남녀노소 등 남자를 우선 통칭하는 언어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모두라는 표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표현이 더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종사자들이 꼽은 현장에서의 차별언어와 구분해서 써야 하는 사유

현장내 차별언어

목적

사유

빈곤아동

행정을 위한 구분

아동의 경제적 환경이 빈곤한 것,

아동자체가 빈곤한 것이 아님

대상자, 수혜자

행정을 위한 구분

서비스를 받기 위한 수동체의 개념으로 인지,

하나의 인격체로써 능동체 <신청인> 변경사용

미혼부, 미혼모

가정유형 구분

전통적인 가족유형이 바뀌고 있으며, 탈 결혼화로 인한 비혼가족이 증대. 미혼과 비혼 구분없이 통칭하여 사용 필요

피해아동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드는 것

아동사건과 관련한 이슈

아동피해범죄, 사건 등에 아동의 이름을 표기한 법명 자체가 2차 피해 제공 우려. 가해자의 잘못된 행위를 기억하기 위한 법명제정 필요

독거노인, 남녀노소

계층분류를 위한 구분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한 명칭사용 필요. 특정연령층에 해당하는 언어지양하고 전 계층에 적용될 수 있는 언어필요.

**응답자들이 응답한 차별언어 중 대체가능한 언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 국립국어원을 통한 다듬은 말

차별의 언어

다듬은 말

결손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족

유모차

유아차, 아기차

독거노인

홀몸 노인

그룹홈

자활꿈터

장애우

장애인

 

이화여대 정익중 교수는 행정에 대한 편의로 대상자를 구분하면서 역차별과 낙인감을 주는 언어들과 언론에서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특정화 시키는 언어가 있다면서 사회복지분야는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전문분야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언어 사용에 학계와 언론에서 각별한 주의가 당부 된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차별의 언어는 자칫 개인과 우리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가로 막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어 언어사용에 있어 보다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설문참여자의 사회복지종사에 대한 만족도

한편 설문응답자들의 사회복지 종사에 대한 만족도는 6.76점으로 종사기간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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