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몫까지 해내야만 하는 유경이의 24시간
유경이(가명)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불의의 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 유경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넉넉하진 않아도 행복하게 살던 유경이와 엄마의 삶은 최근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당뇨, 고혈압, 디스크를 앓고 있던 유경이의 엄마는 저혈당 쇼크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디스크가 주요 신경을 눌렀고, 그 후유증으로 그날 이후부터는 오른쪽 하반신에 감각이 사라져 대소변을 보는 것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해요.
결국 하지기능장애 판정을 받게된 유경이의 엄마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침대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되었고 유경이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엄마의 유일한 보호자가 되었어요.
자신과 엄마, 두 사람 몫을 해내는 유경이
유경이의 하루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데요 엄마가 약을 드실 수 있도록 아침을 차리는 것부터 시작해요. 메뉴는 주로 삶은 달걀과 빵.. 유경이가 집에 없는 시간 동안 침대에만 계셔야 할 엄마의 손에 잡힐 수 있도록 아침과 약, 기저귀를 엄마의 머리맡에 두고 등굣길에 오른다고 해요.
이어서 하교 후 귀가는 오후 4시. 친구들과 한창 놀고 싶을 나이지만 유경이가 없는 동안 침대에서 꼼짝 못 하고 계셨을 엄마를 위해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곧장 달려와요.
기저귀를 차고 있는 엄마를 위해 하루 최소 기저귀를 3번 갈아주고 청결한 침구를 유지하기 위해 이불빨래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데요.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저녁 시간, 어두워진 부엌 불을 켜 김치찌개, 된장찌개, 미역국… 이제는 제법 익숙하게 요리를 해낼 수 있는 유경이는 저녁을 먹은 후 엄마와 재활 치료 동영상을 보며 따라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엄마의 보호자로서 유경이의 하루는 저녁 10시에 마무리됩니다.
천천히! 천원의 힘을 모아서! 유경이에게 시간을 선물해주세요!
저녁 10시 이후가 되어야 16살 유경이의 하루가 시작되지만, 유경이는 포기하지 않고 친구들이 학원에서 돌아올 시간에 부족한 과목의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요.
그동안 공부도 열심히 해왔던 유경이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사교육을 받을 수 없었지만 스스로 공부해서 성적 장학금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부족한 과목을 더 공부하고 싶지만 유경이에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 2시간 남짓이에요.
전문 간병인이 며칠이라도 도와준다면 유경이에게도 시간이 생길텐데, 정부보조금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유경이네 가족은 비싼 간병인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유경이가 평범한 중학교 3학년 아이들처럼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놀며 꿈꿀 수 있도록 천원의 힘을 모아 여러분의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