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새로운 유치원에는 우리 아이와 양육자 모두가 꿈꾸는 미래가 있어요'_가나 북동부주 유치원 교육 환경 개선 사업결과 이야기

2025.02.12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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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북동부주는 지난 2018년 12월, 가나 내 행정구역 개편으로 북부주에서 독립한 5개의 지역이 모여 탄생했습니다. 대서양 해변에 위치한 수도 아크라와 약 700km가 떨어져 있기에 사헬 지역 및 사하라 사막과 더 가까운 곳입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북동부주는 가나 내에서도 빈곤 인구 비율이 61.1%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또한 북동부 지역의 아동 발달률(SDG 4.2.1)은 가나 평균(68.4%) 대비 54.0%로 낮고, 취학 전 체계화된 학습 참여율(SDG 4.2.2)도 가나 평균(90.8%)에 비해 83.1%로 저조합니다. 유치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86으로 가나 평균(1:55)보다 높으며, 가정에서 부적절한 양육 지도를 받는 아동 비율(52.6%)과 홀로 방치된 아동 비율(43.8%)도 높은 편입니다. 그 결과, 해당 지역에서는 양질의 유치원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유아교육에 대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지원 필요성을 더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초록우산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과 함께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2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2년 9개월 동안 가나 북동부주 내 30개 마을에서 유치원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업은 아동친화적 교육 환경을 만들고, 놀이를 통한 아동 중심 교육을 위해 교사 역량을 강화하며, 유치원 교육에 대한 정부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심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첫번째, 아동친화적 유치원 시설이 만든 변화]

 

초록우산은 9개의 아동 친화적 유치원과 화장실, 2기의 관우물을 설치하여 현재 총 1,565명의 아동이 해당 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각 유치원은 아이들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책상과 의자, 교과서와 학용품을 갖추어 이제는 아이들이 나무 밑에 앉아 칠판만 바라보며 수업 받는 풍경은 사라졌습니다.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요. 또, 유치원 내 그네와 미끄럼틀, 시소와 회전목마가 설치되면서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신체 활동도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또한, 아동친화적 유치원이 신축되고, 지역사회 부모들을 대상으로 영유아 발달과정을 교육한 결과, 주민들이 앞다투어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한 학부모는 “이제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의 의미를 알아요. 단순히 지금 유치원에 보내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유치원을 통해 아이의 미래를 짓는 것이라는 걸요.” 라고 말하며 초록우산의 사업을 통해 유치원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믿던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두번째, 선생님도, 장학사도 함께 성장해요]

 

새롭게 지어진 유치원에서는 가나 정부의 표준 교육 과정에 맞는 놀이를 통한 아동중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초록우산은 사업 기간 동안 3회에 걸쳐 유치원 교사 52명과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장학사 26명에 대한 집중 연수를 실시하였습니다. 교사들은 3일간의 집체 교육을 통해 영유아교육 전문 강사와 관련 이론을 공부한 뒤, 배운 내용을 토대로 모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열악한 교육 환경과 부족한 예산 탓에 수업자료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활용품을 활용한 학습교구 만들기 시간도 운영됐답니다.

 

그 결과, 사업 전 29%의 교사만이 놀이를 통한 학습을 실천한 것에 비해 사업 이후 교사 전원이 이를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3차례의 연수에 모두 참석했던 교사는 “연수를 통해 제 지도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연수 이전에는 아이들이 수업에 흥미를 느끼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니 아이들의 눈빛이 바뀌고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제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고 언급했습니다. 

 

 

더 나아가 초록우산은 유치원 교사를 관리·감독하는 장학사를 대상으로 영유아 발달 과정, 놀이를 통한 교수법, 유치원 운영 및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방법과 함께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교육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연수와 함께 장학사들이 정기적으로 유치원을 방문해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유류비도 지원했는데요.

 

이를 통해, 장학사가 교사에게 수업 준비와 수업 진행에 관해 구체적인 조언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사업 대상 지역 내 다른 유치원의 교사에게도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전달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두 차례의 연수를 수료한 장학사는 “학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조언을 주는 제 일이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아주 중요한 일의 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라고 뿌듯하게 말했습니다.

 

 

 

[세번째, 모든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요]

 

이렇게 사업기간 동안 초록우산은 각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치원 시설을 짓고, 교사와 장학사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업 대상 지역 내 보다 많은 양육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발달과정과 유치원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사업 기간 동안 총 43회의 라디오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또한, 가나 정부를 비롯한 가나 내 INGO, 학계, 시민사회의 주요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예산 확대, 영유아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교사 양성 등에 대해 논의하는 포럼을 3회 개최했습니다. 특히 가나 교육부 차관님, 가나 교육청 영유아 교육 국장님을 비롯해 유치원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 학장님과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진행한 마지막 포럼에서는 영유아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한 모든 참석자들의 열띤 의견 발표와 토론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가나의 어린이들을 위해 양질의 유치원교육을 확산시키고자 관계자들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약 3년에 가까운 사업 기간 동안 초록우산은 현장의 파트너기관과 함께 모든 사업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사업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사업참여자들과 함께 만든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열정으로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을 볼 때면, 미끄럼틀과 그네를 신나게 타며 웃는 아이들을 볼 때면 이 사업의 의미와 가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초록우산은 파트너기관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고민했습니다.

 

초록우산은 KOICA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부터 3년간 가나 북동부주 양질의 유치원교육 환경 개선 사업 2단계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시작될 사업은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활동들로 가나 북동부주 아동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갈지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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