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하는 에너지가 넘친다. 지칠 줄 모르고 뛰어놀다 땀에 젖어 꼬질해진 모습도, 피곤해서 곯아 떨어지는 모습도 귀여워.
"엄마는 왜 우리랑 같이 안 살아요?"
우리방 엄마와, 형아방 엄마가 다르다는 것.
낮 엄마가 퇴근하면 범의 엄마가 오는 것.
익숙했던 상황에 의문을 갖는 시기
저녁마다 맞이하는 이별이 너에게는 어땠을까.
"엄마 내일 봐요"
보채지 않고 돌아서는 모습이 눈에 밟힌다.
내일 보자. 내일도 너는 나의 행복일 거야.
은우가 걷는다.
성격이 어찌나 급한지 발보다 몸이 먼저 나가 넘어지기도 한다.
잠깐 한눈을 팔면 탈이 난다.
너 때문에 녹초가 되었다가, 자려고 누우면 너 때문에 참 행복하다 생각하는 나날들이야.
희귀질환으로 척추에 힘이 없어 한참을 걷지 못했던 은우.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두려움 없이, 주저 앉고 다시 서툰 걸음을 내딛던 너는 세상에서 제일 용감하고 씩씩한 아가였단다.
건강하게 자라 씩씩하게 홀로 설 은우를 엄마는 여전히 응원할 거야.
뭐든 빨리 배우는 현진이.
말문도 빨리 트였고, 새로운 단어도 금방 배운다.
낯가림이 없어서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곤 한다.
선생님이 조금 지쳐보이면 재밌는 표정으로 웃음을 주려고 하는 사랑둥이.
하원하는 현진이가 조심스럽게 “엄마” 하고 부르며 안긴다.
아이들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엄마라는 말을 배운다.
늘 부르던 '선생님' 대신 친구들처럼 엄마를 불러보고 싶었떤 어린 마음.
뭐든 빨리 배우고, 눈치도 빠른 우리 현진이. 그저 아이답게, 또래처럼 자랐으면 해.
아이들은 기다림과 양보를 배우고, 자연스레 함께라는 생활에 적응합니다. 원하는 것 대신 주어지는 것에 만족합니다.
낯선 손길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또 금방 찾아오는 부재는 빨리 털어냅니다.
왜 내 간식 순서는 맨 처음이 아닌지, 왜 선생님은 나만 봐주지 않는지, 부모님은 왜 나와 함께 살지 못하는지.
궁금한 것이 많아질수록 질문은 줄어갈 지도 모릅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자립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변화와 성장 속에서 아이들이 최대한 덜 상처받기를 바라요.
아이들의 보호자로서 바라는 건 그것 뿐이에요. 주변 사람들이, 사회가, 세상이 이 아이들을 좀 더 따뜻하게 품어줬으면 하는 것.
초록우산은 전국의
보호대상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 지원, 심리 정서 지원, 지지체계 지원을 진행합니다.
"세상에 와줘서 고마워"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생의 작은 기쁨들을 빠짐없이 누리며 자라나도록 조금 외로운 시작을 한 아이들에게 세상 가장 다정한 환대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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