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현우의 흐려진 세상

한쪽 눈으로 흐릿한 세상을 힘겹게 보고
여러 가지 병으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현우

할머니는 그런 현우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만을 기도합니다

아동의 인권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하늘이 노랗고 땅이 캄캄해서 병원 앞에서 땅을 치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태어나자마자 저혈당과 높은 간수치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내리 입원했던 현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여린 현우를 품에 꼭 안았습니다.

그렇게 현우를 사랑으로 보듬고 키웠건만,
또다시 다가 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저혈당, 갑상샘 기능 저하증, 시신경형성부전,
언어장애, 인지 지연…
처방받은 병명만 여러 개인
현우는 매일 아침, 약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커다란 장난감을 눈앞으로 바싹 당겨 보아도 흐릿하게만 보이는 현우

왼쪽 눈의 시신경이 없이 태어난 현우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아 집 안에서도 수없이 부딪히고 넘어집니다.
책상 모서리, 의자 다리, 높은 문턱…

스무 살이 넘으면 실명이 될 수 있다 하더라고… 평생 눈 한 짝으로라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해.

할머니는 혹시나 현우의 눈이 좋아질까 싶어
결명차도 끓여 먹여보고 눈에 좋다는 약도 구해보지만
반대쪽 눈마저 점점 보이지 않는
현우의 모습
에 겁이 납니다.

현우가 바라보는 흐릿한 세상

저혈당으로 쓰러져 한달동안 입원했던 현우

평생 혈당 관리가 필요한 현우를 보살피기 위해
할머니는 항상 같은 시간에 밥을 차립니다.
현우가 좋아하는 고기반찬을
해주고 싶은 마음과 달리 해줄 수 있는 건
흰쌀밥에 초고추장을 비빈 단출한 밥상…

발달이 늦어 손 힘이 약한 현우를 위해
옆에서 한 숟갈 한 숟갈 밥을 퍼서 주는 할머니
밥을 제대로 못 먹여서 그런가,
할머니는 또 당신을 탓합니다.

학교를 보내고 싶지, 근데 현우가 말할 줄을 모르니까…

여러 가지 병으로 발달이 늦은 현우는
언어와 인지능력이 4살밖에 되지 않아
아홉살인데도 아직 초등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늦게나마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
언어치료와 손 근육을 키우는 치료를 받는 현우

할머니는 현우가 여느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먹는 것 하나, 입는 것 하나 줄여 치료비에 보태봅니다.
하지만 수급비로 생활하는 빠듯한 형편에
한 회당 6만원의 치료비를 마련하는 건 너무나 버거운 일…

‘할머니 키워줘서 고마워~’ 그 말이 참 듣고 싶어. 언젠가 해주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갖는 거지.

현우와 할머니 행복하고 건강하게
반짝이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초록우산은 현우네 가정을 위해
소중한 후원금을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 의료지원 언어치료, 작업치료 지원
  • 생계지원 생필품 및 식료품 구입, 계절옷 지원
  • 주거지원 주거환경개선 지원

후원금은 현우네 가정을 위해 일차적으로 사용되며,
이후 비슷한 환경에 놓인 국내 아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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