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인권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저혈당과 높은 간수치로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내리 입원했던 현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여린 현우를 품에 꼭 안았습니다.
그렇게 현우를 사랑으로 보듬고 키웠건만,
또다시 다가 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저혈당, 갑상샘 기능 저하증, 시신경형성부전,
언어장애, 인지 지연… 처방받은 병명만 여러 개인
현우는 매일 아침, 약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왼쪽 눈의 시신경이 없이 태어난 현우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아 집 안에서도 수없이 부딪히고 넘어집니다.
책상 모서리, 의자 다리, 높은 문턱…
할머니는 혹시나 현우의 눈이 좋아질까 싶어
결명차도 끓여 먹여보고 눈에 좋다는 약도 구해보지만
반대쪽 눈마저 점점 보이지 않는
현우의 모습에 겁이 납니다.
평생 혈당 관리가 필요한 현우를 보살피기 위해
할머니는 항상 같은 시간에 밥을 차립니다.
현우가 좋아하는 고기반찬을
해주고 싶은 마음과 달리 해줄 수 있는 건
흰쌀밥에 초고추장을 비빈 단출한 밥상…
발달이 늦어 손 힘이 약한 현우를 위해
옆에서 한 숟갈 한 숟갈 밥을 퍼서 주는 할머니
밥을 제대로 못 먹여서 그런가,
할머니는 또 당신을 탓합니다.
여러 가지 병으로 발달이 늦은 현우는
언어와 인지능력이 4살밖에 되지 않아
아홉살인데도 아직 초등학교를 가지 못했습니다.
늦게나마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
언어치료와 손 근육을 키우는 치료를 받는 현우
할머니는 현우가 여느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먹는 것 하나, 입는 것 하나 줄여 치료비에 보태봅니다.
하지만 수급비로 생활하는 빠듯한 형편에
한 회당 6만원의 치료비를 마련하는 건 너무나 버거운 일…
현우와 할머니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반짝이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은 현우네 가정을 위해
소중한 후원금을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후원금은 현우네 가정을 위해 일차적으로 사용되며,
이후 비슷한 환경에 놓인 국내 아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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