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록우산 후원자 분야별 최고 기록] 최다참여(자원봉사)부문 고영진 후원자

2020.09.29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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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후원서비스본부 유혜민

 

 

 

 

고영진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초록우산 후원자 분야별 최고 기록] 최다참여(봉사활동부문) 1위에 선정되셨습니다. 8년 동안 무려 687회/5,360시간의 활동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지속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었나요?

 

8년 전 여름에 한사랑장애영아원에서 1박 2일 캠프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봉사자가 많이 필요하다고요. 그 때 제가 이십대 초반이었는데 어떻게 살아야할까 고민도 많고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거든요. 하루하루 왜 그리 힘겨웠는지 그래도 잘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던 때에 아는 분의 권유로 캠프 자원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어요.

 

 

  

 

1박 2일 캠프를 마치고 다음날 회사에 출근을 했는데 애기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거예요. 계속 궁금하고 보고 싶더라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나 봐요. 그래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보자 결심하고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과 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덕분에 꾸준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저의 작은 활동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믿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시설에서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셨을 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를 소개해주세요.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배밀이를 하고 다니던 아이였는데, 모든 게 낯설었는지 생활재활교사가 달래주어도 항상 울고 있는 아이가 있었어요. 몸이 약해서 항상 열이 났고 죽을 먹어도 먹은걸 다 토해낼 정도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 매주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갔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1년 쯤 지났을까, 아이가 먼저 와서 안아 달라고 제 손을 잡아 이끄는 거예요. 그 이후로는 갈 때마다 저를 알아보고 꼭 저한테만 안겨 있었는데 그 때의 가슴 벅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어느덧 그 아이를 만난 지도 4년이 흘렀는데요. 이제는 혼자 걸어 다니기도 하고, 스스로 밥도 먹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하게 잘 커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제가 귀금속 세공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정해진 시간 내에 할당된 개수를 채워야하다 보니 성격이 많이 급해졌어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급한 성격이 조금은 차분해진 것 같습니다. 장애가 있는 영유아들이다보니 아무래도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면서 격려하고 도와줘야 하거든요. 그러한 과정을 함께 지나다보니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지금은 봉사활동을 할 수 없을 텐데요. 아이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일체 받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특별히 보호해야 하거든요. 매주 아이들을 만났었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만나지 못하게 되니 너무 그립습니다. 언제든 제가 아이들에게 갈 수만 있다면 계속 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게 되었네요. 하루빨리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많은 후원자님들이 함께해 주고 계신데요. 후원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도와주시는 후원자님들의 진심어린 마음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후원자님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오늘도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으면 좋겠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과 기쁨이 함께하길 기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인사 나눠주세요. 

“아이들아 안녕! 우리가 못 만난 지 어느덧 8개월이 넘었구나. 그동안 아프지 않고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하루빨리 다시 만나게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 가끔 꿈에 찾아오는 너희들 덕분에 반가웠고 힘을 낼 수 있었어.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자! 사랑하고 정말 보고 싶다!”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지닌 후원자님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오늘도 해맑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꿈에 그리는 아이들을 하루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인터뷰 지원_한사랑장애영아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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